💿 앨범 구성
사실 언젠가부터 cd로 음악을 듣진 않다보니 앨범은 소장용으로 구매하게 되는데, 그러다보니 앨범을 사놓고 뜯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이번 꽃갈피 셋 앨범은 자연스레 그냥 뜯어보았다는.. ^^;; 그런데, 생각보다 풍성한 앨범 구성에 놀랐다.
- 사진첩 같은 가사집
- 사진관에서 주는 듣한 작은 사진봉투 안에 인생네컷, 아이유의 반명함판 사진들(이 부분이 가장 좀 뭐랄까.. 애틋함이 있었다. 네버엔딩스토리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와서 더 그런 듯)
- 여러 장의 포토카드
- 옛 스타일의 키링
- 당연한 구성품인 CD
이전 꽃갈피 1, 2 앨범은 뜯지도 않고 보관중인데 그 앨범들도 안에 뭔가 구성품이 이렇게 다채로운가 싶었는데, 여하튼, 이번 앨범의 구성품은 아이유 팬이라면 아주 만족할만하게 꾸며져 있는 것 같다.

🎶 노래 구성
1. 빨간 운동화 / 원곡 아티스트: 박혜경
2. Never Ending Story / 원곡 아티스트: 부활
3. Last Scene (Feat. 원슈타인) / 원곡 아티스트: 롤러코스터
4. 네모의 꿈 / 원곡 아티스트: 화이트
5. 10월 4일 / 원곡 아티스트: 서태지
6. 미인 (Feat. Balming Tiger) / 원곡 아티스트: 신중현
가장 기대했던 곡은 부활의 네버엔딩스토리였다. 누구는 이승철의 보컬로 인해 이승철의 곡으로 생각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싫다. 명실상부한 부활의 대표곡 중 하나이고 좋아했던 노래이기에 기대가 컸는데, 처음 들었을 때는 너무 밋밋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8월의 크리스마스를 오마쥬한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노래를 다시 들으니 애틋하고 애절함이 더욱 느껴져서 지금은 가장 즐겨듣는 곡이 됐다.
이 노래와 더불어 또 하나의 기대곡은 서태지의 10월 4일이었다. 서태지 팬이 아니라면 잘 모를 수도 있는 노래인데, 아이유 감성대로 잘 표현한 듯 싶다. 이전에 소격동을 들으면서 서태지의 감성적인 곡에 아이유의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고 느꼈는데, 이번 곡 역시 그런 생각을 한층 더해지는 완성도를 보여줬다.
미인이라는 곡은 재미나게 편곡이 되어 재탄생이 되었는데, 재미나면서도 기발하게 표현된 뮤직비디오도 음악과 너무 잘 어울리게 연출이 된 것 같다. 얼굴 천재라는 차은우를 미인이라는 곡의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캐스팅하고 마지막에만 그 얼굴을 드러내는 연출이라니.. 그러면서도 곡의 가사와 분위기와 딱 어우러지게끔 조화를 만들어냈다.
라스트신은 원곡의 보컬리스트인 조원선의 짙은 색(마치 이승철의 음색이 떠오르는 네버엔딩스토리처럼)이 떠올라서 어떨까 싶었는데, 이 곡에 원슈타인이 함께 한 것이 신의 한수가 아닐까 싶다. 두 남여 보컬이 주고받으면서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원곡 못지 않달까.
빨간 운동화는 박혜경이 부를 때 처럼 경쾌함이 잘 묻어나오게끔 재탄생이 되었고, 뮤직비디오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마인크래프트 티저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네모의 꿈 역시 원곡의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노래 중간에 가사도 요즘 시대에 맞게 살짝 수정도 됐고.. ^^
굉장히 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꽃갈피 시리즈인데, 아이유는 역시 아이유구나 하는 믿음이 이어지는 앨범이었다. 오랜만에 앨범 단위로 열심히 감상 중인.. 그리고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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