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지도가 낮은지 이해가 불가한 첩보 액션 웹툰 MZ
최훈 글 작가와 청솔모 그림 작가가 함께 작업한 웹툰. MZ
작품 안에서 여러 나라들간의 비밀리 암투가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 수비대 요원의 에이스로 활약하는 엠젯이라는 인물이 자신에게 처한 문제 상황을 돌파해가는 액션물 웹툰이다.
연재 당시에도 재미나게 봤었는데, 얼마전에는 아예 쿠키를 통해서 모든 시리즈를 전부 구매해버렸다. 그만큼 연재 당시에도 그랬지만, 지금 봐도 수작임에 분명한데, 신기하게도 네이버 웹툰 요일별 순위에서 꽤 낮은 위치에 항상 머물렀다는 점이다. 댓글 등을 봤을 땐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만족감이 굉장히 높았는데,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지질 못했달까.
아이러니 하게도 청설모 그림작가의 신작인 '마법사랑해' 역시도 정말 좋은 작품인데(지금은 휴재중)도 그 작품 역시 요일별 순위는 낮다. 왜 그런걸까? 그 이유를 종종 떠올려보려고 했지만, 원인을 모르겠다. 그렇기에 여기서는 나에게 MZ 시리즈가 왜 좋았는지를 위주로 소개를 하겠다.
전체 웹툰의 구성
총 3개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부는 주인공 코드명인 'MZ'이다. 국가의 가장 큰 첩보기관인 수비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던 MZ가 음모에 휘말리면서 기억을 잃게 되고 그 기억을 되찾아가면서 커다른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50부작으로 완결되는데, 전체 3부까지 이어지는 전체 시리즈를 보면 1부는 어떻게 보면 발단과 전개의 초반 정도까지라고 생각해도 될 듯 싶다. 물론 1부만 보더라도 그 안에서 기승전결이 다 존재하고 마무리가 되긴 하는데, 2~3부까지를 다 감상하게 되면 1부 부터 커다란 이야기의 빌드업을 잘 구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부는 'MZ 퓨어 이블'이며, 1부에서 모든 것이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았던 사실 들이 드러나면서 사건이 전개된다. 새로운 악당과 조직의 등장들, 그리고 여러 국가들과 첩보기관들의 암투 등등.. 이야기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몰입감도 커진다.
3부는 'MZ 레이징 인페르노'라는 제목이며 1부에서부터 심어져있던 모든 떡밥들이 풀리고, 전체적인 이야기의 사건이 위기, 절정, 결말로 치닫는 내용을 담고 있다. 1, 2부가 50화 씩으로 마무리가 되는 것에 비해서 80화가 넘는 분량으로 연재가 이어졌으니, 마지막 시리즈에 작가들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도 짐작할 수 있다.
MZ 시리즈의 장점
- 액션물이니 만큼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수 많은 액션 장면들이 등장하고, 주인공인 MZ이외에도 여러 주요 인물들이 다채로운 액션을 보여준다. 거기에서 설정상 인체 강화 설정 등을 가지고 있어서 나름의 무기들을 가지고 액션을 펼쳐내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주인공인 MZ의 필살기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볼품이 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 지금 휴재 중이지만 네이버 웹툰 중에 초인의 시대에서의 액션장면이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 중인데, MZ에 나오는 액션 장면들도 그 못지 않게 긴박감 있게 연출된다. 그리고, 요즘 많은 웹툰들의 그림체가 굉장히 깨끗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데 청솔모 작가가 그려내는 액션은 그 보다는 거칠고 강렬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액션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는 웹툰이다.
- 1~3부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이야기의 전개이다. 1부까지만 봤을 때에는 이렇게 마무리 되어도 될 정도로 완결성이 있다고 보여졌는데, 이런 식으로 이야기의 규모가 커지면서 2~3부까지 잘 풀어낼 줄은 1부를 볼때만 해도 미처 몰랐다. 상황에 따라 적절히 등장하는 새로운 세력들과 인물들, 그리고 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면서도 어느 인물 하나 허투로 쓰이질 않는다. 주인공과 그의 동료들은 말할 필요도 없고, 악당을 비롯한 그 주변 세력들까지.. 그리고 최종 빌런이라 할 수 있는 존재를 보면서는 왠지 요즘 우리나라 정치계의 모습이 떠오르기 까지 했다.
- 액션장면 연출과는 좀 구별해서 말하고 싶었던 장점은 작화의 우수함이다. 인물의 모습들이 조금 과장되어서 그려지긴 하는데, 그런 모습들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그리고, 작품 여기 저기에서 다른 만화들의 오마쥬 같은 것들도 보이고, 여러 상황들을 연출하는 모습들이 작가님의 센스가 보여져서 좋다. 마지막 3부에서는 심지어 마징가Z의 오마주가.. ^^ 어쨌든, 각 인물들을 특히 멋지게 그려내서 피규어 같은 것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MZ시리즈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해봤는데, 정말 이 작품들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작가님이 힘내서 더 좋은 작품 이어갈 수 있도록.. 마법사랑해도 얼른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고..
어디서 볼 수 있느냐면..
조금전에 살펴본 바로는 네이버 웹툰에서 무료 회차 이후에는 24시간 마다 한 편씩 볼 수 있으니 무료로 매일 매일 꾸준히 즐길 수 있다. 그러니 다시 한 번 추천!!
'문화생활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확행 보단 대확행, 코미디언 이경규 에세이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7) | 2025.04.22 |
---|---|
광고 아닌! 돈 주고 살만한 알라딘 굿즈.. 클립형 북마크 (1) | 2025.04.09 |
소장 중인 인생 무협 웹툰 '아비무쌍' (2) | 2025.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