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 중인 인생 무협 웹툰 '아비무쌍'

무협웹툰은 이래야지! 회빙환 아닌 무협!

출처 : 웹툰 아비무쌍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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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무쌍 | 카카오웹툰

 

 

좋고 재미난 웹툰은 참 많은데, 그 중에서 두 세번 반복해서 시리즈를 다시 보는 경우는 최소 내 경우엔 많지 않다. 만화책은 여러 번 반복해서 많이 봄에도 웹툰은 주로 새로운 것 위주로 보게 되는데, 그 와중에 몇 번을 다시 정독해서 보는 웹툰 중 하나인 아비무쌍을 소개해 본다. 

 

원작은 '지천명 아비무쌍'이라는 웹소설이라던데, 성공한 웹소설이어서 그런지 처음부터 마지막화까지의 이야기 구성의 짜임새가 튼튼하다. 그리고 몇 년째 계속 이어지는 '회빙환' 시리즈도 아니고, '먼치킨' 형태의 이야기도 아니다. 물론 주인공이 성장하면서 나중엔 먼치킨이 되어가지만, 그렇다고 인물들 간의 밸런스 붕괴 수준으로 그려지지도 않고, 그 간의 지난한 서사가 있기에 납득이 간다. 

 

이야기 흐름

웹툰의 재미 그대로 아비, 즉 아버지는 무적이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는데, 이 점이 아비무쌍만의 개성있는 재미를 부여한다. 아내와 사별을 하고 남겨진 세 아이를 키우면서 그 과정에서 성장해가는 이야기인데, 아비무쌍 만의 세계관 안에서 기존의 무협세계에서 볼 수 있는 무림맹, 군, 당가 등이 어우러지고 이야기 중반을 넘어가며 오문이라는 설정이 더해지면서 아비무쌍만의 세계관을 잘 구축해나간다. 

 

거기에 아비가 있으니 당연히 그의 자식들도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데, 아이들의 성장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관계들도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주인공이 당연히 주가 되겠지만, 그 주변의 여러 인물들도 입체적으로 그려지면서 다들 매력적이기에 전체 시나리오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질 때 그 어느 하나 지루함이 없다. 

 

이런 여러 요소 중에서도 당연히 무협 웹툰이니 만큼 거칠고 화끈하게 다가오는 액션들의 작화 역시 훌륭하며, 뒤로 이어질 수록 액션을 연출하는 그림 작가의 능력이 높은 경지에 올랐다는 것이 느껴진다. 특히 액션 과정 속에서 주인공의 생각이나 그 상황을 덤덤하게 묘사하는 듯한 장면들은 인상적이다. 

 

웹툰 보는 방법

전체적으로는 대략 300화 가량 되는데, 요즘엔 무료 회차를 제외하면 24시간 마다 한 편씩 무료로 볼 수 있으며, 나의 경우에는 상품 구매 등을 할 때 마다 쌓이는 캐쉬로 소장권을 이용해서 반복하며 보는 중이다. 

 

주인공이 나중에 엄청난 고수가 됨에도 불구하고 싸우는 과정에서는 이전에 낭인 시절의 모습 그대로 투박하게 치고 받고 하는 모습들이 자주 나오는데, 웹툰의 전체적인 느낌도 약간 거칠고 투박하지만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무협물이라고 평하고 싶다. 

 

네이버에 '고수', '아수라' 등 문정후 작가의 무협이 있다면 카카오웹툰에는 '아비무쌍'이 있다고나 할까.